• 2023. 10. 16.

    by. 우리동네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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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거북 한 마리가 굶주린 사자에게 먹잇감으로 잡혔다. 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거북이는 어떻게 살아 바다로 갔을까? 사자에게 사냥 당한 거북은 순간적으로 몸을 웅크리며 방어 자세를 취했다. 사자는 몸을 공 모양으로 말고 웅크린 채 방어 자세를 취한 거북이에게 무차별 이빨 공세를 가했다. 거북이는 공격해 오는 사자의 이빨을 방어했다, 그리고 사자의 공격이 다른 곳으로 향하기를 기다렸다. 한참 뒤 사자가 다른 사냥감으로 시선을 돌렸을 때 거북은 몸을 굴려 바다로 향했다. 이렇게 거북은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 목숨을 구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거북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자신이 지닌 강점을 활용한 방어 전략이었다.


    수능 시험이 코앞으로 바짝 다가 왔다. 이 때쯤이면 전국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남은 한 달이 학창 시절의 공부 전체를 가늠하는 결정적 시기라는 압박감 때문이다. 그러면 한 달 남겨 둔 수능 시험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까? 시험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시험에 임하는 정교한 전략 수립이다. 바다거북이 무시무시한 포식자 사자로부터 목숨을 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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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디션을 조절하고 멘탈을 관리하라!

      수능 한 달 남겨 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을 조절하는 일이다. 시험 전 많은 양의 공부를 해 놓고도 정작 시험 당일 컨디션 난조로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컨디션 조절에서 중요한 것은 양질의 수면 즉 숙면이다. 숙면을 위해서는 가능한 밤 12시전에 잠들고 아침 6시 정도 일어나 좋은 컨디션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최소 일일 6시간의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수능 전 한 달은 6시간 수면 리듬을 지속해야 시험 당일에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다. 시험 당일 수험생들은 보통 아침 6시부터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12시에서 6시 수면 루틴은 수능 당일 시험 컨디션을 위해 필수적이다. 


     다음으로 강한 멘탈을 유지해야 한다.

     

    ‘선생님, 저 정말 실전에서 1등급 받을 수 있을까요?’

     

    모의고사 1등급 학생이 시험 전날까지 이렇게 물었다. 이 학생은 자신의 루틴을 끝까지 유지해 실전에서 1등급을 받았다. 본 시험 한 달을 남겨 둔 시점에서는 모든 수험생이 극도로 긴장한다. 모의고사 1등급 상위권 학생들도 자신의 실력에 반신반의한다. 모의고사 1등급을 실전에서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까에 대해 불안해한다. 하지만 불안해 할 필요 없다. 자신의 루틴을 믿고 끝까지 가야한다. 특히 예민한 학생들이나 시험 울렁증이 있는 학생들 중에 약물을 복용하기도 하는데 잘못하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멘탈 위기는 약물이 아니라 자신의 강한 의지로 다스려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험 당일 약물 복용으로 인해 시험을 망친 학생을 본 적이 있다.

     

    ‘지가 어려우면 얼마나 어려울까’라는 호기가 오히려 시험 울렁증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과 흔들림 없는 멘탈이 시험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시험 전 마지막 한 달을 보내야 한다.

    좋은 컨디션과 강한 멘탈 유지가 실전 시험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한 달 마무리 공부 전략은 이렇게 짜라!

     


      수능 성공을 위한 한 달 마지막 공부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
     우선 수능 시험 전 한 달 마무리 공부 플랜을 수능 당일 시험 시간표에 맞추어 작성한다.
     수능 한 달 공부를 실제 수능 시간표대로 시뮬레이션하는 과정 속에서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의 연습이 실전으로 이어진다고 믿어야 한다. 그래야 연습의 의미가 있다.


      다음으로 시험 과목별 마무리 공부는 새로운 교재나 문제집을 찾아 풀기보다는 자신만의 개념이나 오답 노트를 반복 학습한다. 애매한 개념을 확실히 기억하고 그 개념을 적용하는 방안과 오답 문항에 대한 이유를 재확인하고 그에 대한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공부가 덜 부담스럽고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한 달 공부 교재는 교과서 개념 설명 부분과, 수능 연계 교재(EBS 수특, 수완)의 이론 및 유형 설명·적용 부분을 정독하면서 문제 출제의 원리와 해결 과정을 터득하는 것이 좋다, 수능 문제 출제는 교과서와 평가원에서 인정한 연계 교재를 바탕으로 출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념 노트도 교과서와 수능 연계 교재에 언급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시험과 직접적으로 연계되기 때문이다. 수능은 정확한 개념을 문제 상황에 적용해 답을 찾는 역량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이번 수능은 개념을 적용하는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매년 수능 시험이 끝나면 수능 출제 위원장은 공식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결국 개념의 정확한 장착과 적용 연습이 곧 수능 공부의 대전제인 셈이다. 특히 기초가 부족한 수험생이라면 한 달 동안의 공부는 개념-적용 연습이 큰 도움이 된다.


      개념을 정확하게 장착한 후에는 자신의 약점을 클리닉하는 방향에서의 공부가 필요하다. 약점클리닉용 문제는 무엇이 좋을까? 새로운 문제보다 기출문제나 평가원 모의고사 문제가 적절하다, 검증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때 유의할 점은 과욕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달 일정에 적절하게 문제를 선정한 후 학습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많은 양을 계획했다 해결하지 못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과도한 공부 계획보다 평소 자신의 실력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문제를 영역별로 나누어 자신의 약점 부분을 클리닉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국어의 경우 선택 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영역에서 자신이 약한 개념 부분을 서브노트하거나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 유형을 집중적으로 클리닉한다. 그리고 공통 과목인 독서의 경우 인문-예술, 사회-문화, 과학-기술, 영역 통합 지문 중 자신이 약한 부분을 지문 독해 연습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문학 영역도 고전시가, 고전/현대 소설, 현대시, 갈래 복합, 극-수필 등의 영역도 약한 개념 부분을 서브노트 한 후 작품 해석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영어, 수학, 탐구, 제2외국어 영역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개념을 서브노트하면서 지문 독해나 약한 문제 유형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나의 약점을 어떻게 남은 한 달 동안 효율적으로 클리닉해 나가느냐이지 새로운 문제를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풀까가 아니다. 이것이 그동안 수능 1등급을 받았던 학생들의 마지막 한 달 간의 공통된 공부 방법이다. 

    過猶不及(과유불급)-지나치면 오히려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을 기억하자.

     

     

    당일 시험장에서의 전략은 이렇게 짜라!


    시험장에 입장하는 순간 수험생들의 맥박은 진동하기 시작한다. 꼭 100미터 스타트라인에 선 기분이 된다. 시간 전쟁의 시작이다. 수능 시험은 시간 싸움이다, 수능 시험이 학교 내신 시험과 다른 점은 낯선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학교 내신 시험은 이미 출제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수능 시험처럼 시간 압박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런데 수능 시험은 제한된 시간 안에 제시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당일 시험 전략 장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시험 당일은 어떤 돌발 변수가 작용할지 모른다. 평소 자신만의 루틴이 확립되어 있는 학생들도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단 시험장에 입실을 하면 호흡을 고르며 최대한 심리적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잘 해야지, 잘 해야 돼’라는 심리적 압박에 스스로 빠지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자기 나름대로의 마인드컨트롤 법을 작동시켜야 한다. 그러면 시험장에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첫째, 시험 시작 전 예령이 울리면 수험생 각각의 책상에 문제지가 배부된다. 이때 호흡을 고르면서 순간적으로 시간 배분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평소에 자신만의 전략이 정해져 있으면 그대로 진행하면 된다. 본격 시험 시작 전 배부된 문제지 점검 시간이 짧게 주어지는데 1교시 국어의 경우 지문을 재빨리 보면서 잘 읽히는 지문이 있는지 살펴본다. 수험생들은 새벽부터 긴장된 상태에서 시험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뇌가 충분히 활성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먼저 잘 읽히는 지문을 선택해 문제를 풀면서 뇌를 예열시키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긴장이 풀어지면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문제를 풀다 보면 흔히 잘 읽히지 않는 지문이나 답이 쉽게 보이지 않는 킬러 문제를 만나게 된다. 조심할 것은 이러한 킬러 지문이나 문제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쓰지 말아야 한다.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바로 이런 특성을 보인다. 일단 잘 풀리는 문제를 먼저 풀고 남은 시간에 다시 돌아와 문제를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어, 수학, 탐구 과목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효과적이다.


      수능 시험 첫 단추인 1교시 국어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풀어내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교시 시험 만족도가 나머지 과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1교시 국어 시험을 무난하게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1교시 국어 시험이 끝나면 미련 없이 2교시 시험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1교시 문제를 머릿속에서 복기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2교시 과목에 집중할 수 있다, 3교시, 4교시, 5교시 시험 과목에 임하는 태도도 마찬가지이다. 


     셋째, 마지막 시험이 끝나기 전까지 시험 집중도를 유지하겠다는 마음을 먹어야 한다. 나머지 과목도 1교시 국어 시험과 동일한 강도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일관된 시험 집중도가 50점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때 시험 집중도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가 바로 멘탈이다. 강한 멘탈은 높은 점수 획득에 절대적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시험에 임해야 한다.

     

     

    소소한 실수는 금물!


    시험 감독을 하다 보면 수험생들의 안타까운 실수를 보게 된다. 그런데 그것이 모두 기본적인주의 부재에서 초래된 소소한 실수였다는 것이다.

    ‘선생님, 제발 한번만 봐 주세요. 문제가 남아있는 줄 모르고 안 풀었어요. 제발요’

    1교시 국어 시험 시간에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 이 학생은 문제지를 끝까지 넘겨보지 않아 문제가 남아 있는 줄 모르고 답안지를 제출했던 학생이다. 답안지를 회수하는 중에 비로소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알고 눈물로 애원했지만 이미 때가 늦은 상황이었다. 

     ‘선생님, 답을 밀려 썼어요. 다시 마킹하게 해 주세요. 선생님.’

    이 학생은 답안지 마킹 실수를 한 경우이다. 이 또한 1교시 국어 시간에 있었던 일이었는데 안 풀리는 문제를 스킵한 후 답안지에 마킹할 때 푼 것으로 착각해 답을 밀려 쓰는 실수를 범했던 것이다. 시험장에서 이러한 실수는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 즉 눈물의 애원이 통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봐 주지 않는다. 위 두 가지 사례는 사실 소소한 실수가 아니라 치명적인 실수이다. 기본 중의 기본을 간과한 뼈아픈 실수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시험장 입실 시 불필요한 물건을 휴대해서는 절대 안 된다. 몇 년 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람시계나 디지털 전자기기를 휴대해 영점 처리를 당한 수험생이 있었다. 규정에 정해진 수험생 휴대 품목을 제외한 어떤 물건도 시험장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과연 이런 일이 내게도 일어날까?’ 하는 방심은 금물이다, 실수는 누구에게나 아차 하는 순간 공교롭게 찾아오는 불청객이기 때문이다. 

     

     

    수험생 자녀를 위한 배려는 이렇게! 


    수험생을 둔 부모님들은 수험생 못지않게 노심초사이다. 혹시나 우리 아이 시험 잘 못 보지나 않을까. 공부는 잘 하고 있는 걸까. 이번에 꼭 합격해야 하는데, 열심히 했으니까 아마 잘 보겠지. 등등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좌불안석이다. 남은 한 달 수험생인 우리 아이를 위해 부모님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첫째, 우리 아이 건강 지킴이가 되어야 한다. 
    건강은 곧 시험 컨디션과 직결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주의할 것은 막바지 떨어진 체력을 올려 줄 생각으로 평상시 먹지 않던 보약이나 보양식을 지양하고 아이가 평소 좋아하거나 잘 먹었던 음식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평소 익숙하지 않은 음식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 수능 리듬에 맞춘 우리 아이 시간 관리 지킴이가 되어야 한다. 
    시험 전 한 달은 특히 아이가 수능 시계에 맞추어 리듬을 유지할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는 가족 모두의 배려가 필요한 일이다.  


     셋째, 우리 아이 심리적 안정 지킴이가 되어야 한다.
     실제 시험장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아이의 마음을 편하게 유지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아이의 긴장이 너무 느슨해지지 않도록 지혜롭게 이끌어주어야 한다.


     넷째, 새로운 부담감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원하지 않는 수능 전 한 달 특강 프로그램 등을 억지로 권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험생 부모 입장에서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아이가 원하지 않는 특강 프로그램 강요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남은 한 달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지나치게 간섭을 하지않는 것이 좋다. 수험생에게는 모두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다.

     

     

    시험은 오케스트라 합주!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자신만의 전략이 필요하다. 좋은 컨디션 유지와 시험과 맞서기 위한 강한 멘탈, 그리고 효율적인 마무리 공부 전략, 실제 시험장에서의 시험 대처 전략을 장착해야 한다. 그리고 가족 모두의 따뜻하고 진심어린 응원과 배려가 필요하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룬다면 우리 아이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 수험생은 이렇게 장착한 전략을 시험장에서 아낌없이 쏟아내고 기다리면 된다.

     


    대한민국 수험생 여러분,

    그리고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 여러분,

    다 잘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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